아이에게 학교폭력이 의심될 때는 부모로서 신중하고도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 적절한 절차를 밟아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첫째,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다
학교폭력이 의심되면 먼저 아이의 심리·신체 상태를 살펴본다. 다치지는 않았는지, 심적으로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진 않는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겪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어주고, 믿고 있음을 표현해 주면 아이가 마음을 열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둘째, 증거와 정보를 수집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객관적인 자료 확보이다. 문자·메신저 대화, SNS 메시지, 녹음 파일, 사진이나 영상 등 학교폭력을 추정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꼼꼼히 보관한다. 아이의 일기나 주변 친구들의 진술도 기록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면서 사건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괴롭혔는지 등을 아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정리하고, 가능한 한 날짜와 시간대를 자세히 적어둔다. 주변 목격자나 담임교사에게 간접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넷째, 학교와 공식적으로 소통한다
증거와 사건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학교 측과 빠르게 연락해 상황을 알린다. 담임교사·학년주임·교감과 면담 일정을 잡아, 증거 자료와 함께 아이가 겪은 상황을 알기 쉽게 정리해 전달한다.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릴 수 있으며, 위원회 결과에 따라 피해 학생 보호 조치,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등이 결정된다.
다섯째,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이나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학교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사건이 심각한 경우,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에 문의해 상담을 받거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전문 변호사나 교육청에 도움을 청해 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의 심리 회복을 위해 상담센터나 심리치료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여섯째, 아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태를 마무리한다
해결 과정 중에도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주눅 들지 않도록, 꾸준히 대화하며 정서적 안정을 챙겨준다. 학교에서 후속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도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나 상담을 요청한다. 모든 절차가 끝난 뒤에도 아이가 학업과 일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끝으로, 학교폭력 문제는 한 번의 노력으로 완벽히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학교와 협력하며, 외부 기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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