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빛이 된 궁녀, 동이와 영조의 이야기

조선 후기, 숙종이 재위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동이>는 최숙빈(동이)의 파란만장한 궁중 생활과 그녀가 낳은 아들 영조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이는 실제로 조선 제19대 왕인 숙종의 후궁 최숙빈을 모델로 삼았고, 숙종의 후궁 중 한 명이었던 장희빈(장옥정)과의 대립, 중전 인현왕후와의 관계 등 당시 궁중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동이는 본래 빈천한 신분이었으나 뛰어난 총명함과 인내심으로 숙종의 눈에 들게 되었다. 그 결과 조선 제21대 왕인 영조를 낳았다. 영조는 탕평책을 시행하며 붕당 간의 치우침을 줄이려 노력한 왕이었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일부 추진하여 긴 재위 기간 동안 조선을 어느 정도 안정시켰다. 하지만 노론과 소론, 그리고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를 둘러싼 정치적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드라마 <동이>는 2010년 3월 22일부터 2010년 10월 12일까지 MBC에서 방영되었다. 총 60부작으로 편성되었고, 최고 시청률은 30%를 넘기기도 했다(AGB닐슨 기준). 평균 시청률도 20%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요 출연 배우로는 동이 역에 한효주, 숙종 역에 지진희, 장희빈 역에 이소연, 차천수 역에 배수빈 등이 있었다. 인현왕후 역에는 박하선이 출연하여 극의 중심 갈등을 긴장감 있게 이끌었다.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실제로 동이(최숙빈)의 초년 시절 행적이나 궁중 생활 전반은 관련 사료가 많지 않아 극적인 전개를 위해 상당 부분이 각색되었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장희빈과 최숙빈의 대립이 극적으로 그려졌지만, 현실에서는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권력 다툼을 벌였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록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드라마에서는 픽션 요소가 상당 부분 가미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