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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오늘 낮 12시 23분부터 — 위성 15기 정체, 성공 기준, 한화에어로·LG 참여까지 총정리

by 찰리730 202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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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늘(10월 7일, 수)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섭니다. 발사 장소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발사 가능 시간대는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입니다. 최종 발사 시각은 오늘 오전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과 발사체 상태,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확정·발표됩니다.

이번 5차 발사는 "한 번 더 쏜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정해진 순서대로 궤도에 풀어놓아야 하고,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 현장의 콘솔을 직접 잡는 첫 무대이기도 합니다. 발사 준비 상황부터 실리는 위성, 성공 판단 기준과 관전 포인트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이륙하는 로켓

 

누리호 5차 발사 핵심 요약

항목 내용
발사일 2026년 10월 7일(수)
발사 시간 낮 12시 23분 ~ 오후 1시 23분 사이 (당일 오전 최종 확정)
발사 장소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탑재 위성 총 15기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 + 큐브위성 10기)
목표 고도 570km (4차 발사는 600km)
성공 판단 기준 주탑재위성 5기를 고도 570km ±15km 궤도에 투입
결과 발표 발사 약 1시간 30분 뒤 우주항공청 발표
연기 시 예비일 10월 8일 ~ 14일
제작 총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운용 주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 준비 상황 — 어제 발사대 기립, 오늘 추진제 충전

누리호는 어제(6일) 오전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무인 특수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제2발사대로 옮겨졌고, 오전 10시 35분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어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을 연결하고, 연료·산화제 배관 기밀시험과 전자장비 기능 점검까지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8시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합니다.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를 채우기 시작하고, 발사 10분 전부터는 자동운용 프로그램(PLO)이 작동합니다. 1단 엔진이 목표 추력에 도달하면 지상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누리호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위성을 실은 3단과 1·2단을 결합하는 작업을 끝냈고, 추석과 개천절 연휴까지 반납하며 마지막 점검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륙 후 비행 시간표

이륙 후 주요 이벤트
약 123초 고도 약 67km에서 1단 분리
약 233초 고도 약 224km에서 위성 보호덮개(페어링) 분리
약 13분 30초 첫 번째 네온샛 분리 시작
약 17분 15초 마지막 큐브위성 사출
약 19분 45초 충돌 회피 기동·잔여 연료 배출 후 비행 종료
약 1시간 30분 우주항공청 발사 결과 공식 발표

왜 '5차'가 중요할까? 반복 발사의 의미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2022년 2차 발사에서 성능검증위성을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3년 3차 발사부터는 실제 위성을 실어 나르는 '임무 발사'로 넘어갔고, 지난해 4차 발사까지 연속 성공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5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2022~2028년)의 반복 발사 가운데 세 번째입니다. 이 사업은 3차부터 7차까지 정부 위성을 실어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면서 기술을 민간 체계종합기업에 넘겨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로켓은 한 번 성공하는 것보다 같은 품질로 반복해서 성공하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에, 반복 발사가 곧 신뢰도를 쌓는 과정입니다.

참고로 누리호는 길이 47.2m, 무게 약 200톤의 3단형 발사체로, 1단에는 75톤급 엔진 4기를 묶어 쓰고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들어갑니다.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액체엔진입니다.

 

역대 최다 15기 — 3분 45초 동안 10번의 '우주 배송'

이번 발사의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다중위성 투입입니다. 실리는 위성 수는 3차 발사 8기, 4차 발사 13기를 넘어 역대 최다인 15기입니다. 네온샛 5기는 다중위성 어댑터에, 큐브위성 10기는 개별 발사관에 넣었고, 위성 분리 때의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적용했습니다.

  • 이륙 약 13분 30초(810초) 뒤 첫 번째 네온샛 분리
  •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1기씩 분리
  • 이어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다섯 차례 사출
  • 마지막 큐브위성은 이륙 1,035초 뒤 사출 — 약 3분 45초 동안 총 10차례 분리
  • 분리 때마다 발사체 상단의 자세를 바꿔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냄

핵심은 단순히 "많이 싣는 것"이 아니라 각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정확히 풀어놓는 것입니다. 공식 성공 여부도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가 목표 고도 570km에서 위아래 15km 이내 궤도에 들어갔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푸른 지구 위를 함께 공전하는 두 대의 위성

주인공 '네온샛' —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찍는 위성 군단

주탑재위성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한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 5기입니다. 커다란 위성 한 대 대신 100kg 미만의 작은 위성 여러 대를 함께 운용해 같은 지역을 더 자주 촬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해상도: 흑백 1m 이내, 컬러 4m 이내 전자광학카메라
  • 임무: 한반도와 주변 해역 반복 관측 → 국가안보, 산불·홍수 등 재난 대응
  • 임무수명: 3년
  • 향후: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로 5기 추가 → 양산기 10기 군집 완성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 배치되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이내에 다시 찍을 수 있게 됩니다. 대형 위성 한 대로는 며칠씩 걸리던 재방문 주기를 크게 줄이는 것이 군집위성의 장점입니다.

 

함께 실리는 큐브위성 10기

위성 개발 기관 주요 임무
퍼샛02 쿼터니언 제주 주변 해양쓰레기·해류 관측
율리시스 무인탐사연구소 미세먼지 이동 관측, 탐사로버용 부품 시험
지비샛 KAIST 우주방사선(고에너지 양성자) 관측
에스디원샛 스페이스앤빈 남대서양이상지대 방사선 데이터 수집
슬레지 오앤비스페이스 GNSS 신호로 전리권 관측, 재밍 실측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산 메모리 등 부품 우주 검증
비-1012 스페이스린텍 미세중력에서 의약품 결정 성장
시피샛 조선대 위성-지상 간 레이저 광통신 검증
대전샛-1호 대전시 도시 공간 변화 관측
잭-007 코스모웍스 자체 위성 기술 검증, 지구관측

LG 부품 5종도 처음으로 우주에

이번 발사에는 LG 계열사 부품도 함께 실립니다. LG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준비한 큐브위성에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 LG전자의 파워모듈·자세제어 구동기·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 5종을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궤도에 오르면 고도 570km에서 약 60일 동안 부품별 작동 시험을 차례로 진행합니다.

스마트폰·전장·배터리처럼 지상에서 이미 검증된 상용 부품이 우주의 방사선과 극한 온도를 견딘다는 것이 입증되면, 비싼 우주 전용 부품 대신 쓸 수 있어 위성 개발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국산 부품의 '우주 이력'을 쌓는 것 자체가 앞으로 수출 경쟁력이 됩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 민간이 발사 콘솔을 잡는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번 5차에서는 역할이 한 단계 더 커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 42명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18명이 발사통제 콘솔을 직접 운용합니다.

다만 발사운용 전체의 주관은 여전히 항우연이 맡습니다. 2027년 6차 발사부터는 민간의 역할이 더 넓어질 예정이고, 고도화 사업이 끝난 뒤에는 민간 주도로 누리호를 발사하는 우주 수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장기 목표입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발사 후 다음 발사까지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발사 횟수가 늘어날수록 누리호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오늘 발사, 이렇게 지켜보세요

  • 발사 시각 확인 — 최종 발사 시각은 오늘 오전 발표됩니다. 막판 기상 악화나 기술적 문제가 생기면 발사가 중단·연기될 수 있습니다.
  • 생중계 — 방송사 특보와 우주항공청·항우연 공식 채널 중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공지를 확인하세요.
  • 성공 판단은 '궤도 투입'과 '교신' — 이륙 약 20분 뒤 위성 분리가 끝나고, 약 1시간 30분 뒤 공식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후 각 위성과 지상국의 교신이 이뤄져야 임무가 본격 시작됩니다.
  • 연기되면? — 10월 8일부터 14일까지가 예비 발사 기간입니다.
  • 현장 관람 — 나로우주센터 인근은 발사 당일 안전 통제 구역이 설정됩니다. 직접 보러 가신다면 고흥군 안내 관람 장소와 교통 통제 정보를 미리 확인하세요.

정리하며

누리호 5차 발사는 역대 최다 위성 15기, 첫 네온샛 양산 군집, 민간의 발사 운용 참여 확대라는 세 가지 시험을 동시에 치르는 무대입니다.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원하는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스스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한 번 더 증명하게 됩니다. 오늘 낮 고흥 하늘을 함께 응원해 보시죠.

 

※ 경향신문·뉴스핌·서울신문·동아일보 등 언론 보도와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발사 일정과 시각은 기상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공식 발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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