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건이 발견된 지 4개월이 넘었지만, 보강 공법 확정을 놓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GTX-A 전 구간 개통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안전성 논란까지 겹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사건 개요: 철근 178톤이 누락되다
2026년 5월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이자 GTX-A 삼성역 승강장인 지하 5층 기둥에서 설계 대비 철근 178톤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이 시공 오류는 구조안전성 정밀진단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철근 누락은 기둥의 내하력(하중을 버티는 능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함입니다. 발견 즉시 해당 구간은 공사가 중단되었고, 삼성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무정차 통과 방식으로 운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서울시 입장: "검증은 끝났다, 빨리 결정해라"
서울시는 9월 23일 국토부에 보강 공법 조속 확정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서울시의 핵심 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긴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와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은 확인되었다.
- 보강 공법 결정이 늦어질수록 공사 난이도가 올라가고 비용도 증가한다.
- 원래 삼성역 무정차 통과 시기는 2026년 8월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미 일정이 밀리고 있다.
- 시는 작년 11월 철근 누락 확인 이후 안전성 확인과 보수·보강을 지속 추진해왔다.
국토부 입장: "안전이 먼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의 독촉에 신중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 완공 이후 실제 열차 운행 상황과 재난 시나리오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안전성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 비용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최적의 보강 방안을 결정하겠다.
- 서울시에도 일정 부분 관리·감독 책임이 있으며, 구상권 행사 방침도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책임 전가"라며 반발하고 있어, 양 기관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
GTX-A는 운정중앙(파주)에서 동탄(화성)까지를 잇는 광역급행철도입니다. 2024년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되었고, 서울역~수서 구간이 올해 개통 목표였으나 삼성역 문제로 일정이 불확실해졌습니다.
- 삼성역 정차 불가: 보강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GTX-A 열차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
- 개통 지연 가능성: 보강 공법 확정이 늦어지면 서울역~수서 전 구간 개통이 추가로 밀릴 수 있습니다.
- 보상금 논란: 개통 지연에 따른 5,000억 원대 보상금 분담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부실 시공 책임은?
철근 누락의 직접적 원인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부실 시공입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에 대한 구상권 행사 방침을 밝혔으며,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대형 건설사의 품질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현대건설뿐 아니라 감리단의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178톤이라는 대량의 철근 누락을 감리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은 감리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보강 공법 결정에 수개월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기둥 교체, 외부 보강, 추가 기둥 설치 등 여러 공법이 검토되고 있지만, 지하 5층이라는 깊은 위치와 이미 완공된 구조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지연 역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합니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머리를 맞대고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해법을 도출해야 할 시점입니다.
정리
- GTX-A 삼성역 지하 5층 기둥에서 철근 178톤 누락 발견 (2026년 5월)
- 서울시: 안전 확인됐으니 보강 공법 빨리 정하라
- 국토부: 운행·재난까지 고려한 종합 검증이 먼저
- 삼성역은 당분간 무정차 통과, 전 구간 개통 일정 불확실
- 현대건설 구상권 행사·5,000억 보상금 문제도 현안